김 당선인은 18일 AI수도추진본부와 투자유치국, 울산경제자유구역청 대상 인수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잇따라 “저는 영업사원이다, 세일즈맨이다 생각하고 움직이겠다”며 기업, 중앙부처, 산업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선 9기 울산시정의 경제·산업 분야 운영 방향을 행정 내부 논의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기업 수요와 정부 정책 흐름을 연결하는 실무형 영업 행정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당선인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울산 산업의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면서 정부, 기업, 타도시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울산시 경제 관련 실국과 함께 기업들을 찾아다니겠다. 기업들이 원하는 것, 울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면서 행정이 먼저 기업 수요를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 방안을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본사의 울산 유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울산 대기업 본사는 모두 서울에 있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우선 한 곳이라도 울산에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한 투자 유치나 연구개발 사업 확보를 넘어, 기업 의사결정 기능을 울산으로 끌어오는 방안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창업 생태계에 대해서도 울산의 가장 큰 약점으로 투자자 연결 부족을 꼽았다. 김 당선인은 “창업하는 분들이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투자를 받을까인데, 울산에서 투자받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울산을 떠난다는 말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창업 생태계와의 연결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를 통해 울산 창업자들이 서울의 투자자뿐 아니라 일본 도쿄, 싱가포르 등 해외 창업·투자 생태계와도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울산 자체적으로 모두 할 수 없다. 잘돼 있는 창업 신경망에 연결해서 활용하면 될 것”이라며 “취임하면 서울을 찾아 울산과 서울의 창업허브 간 연결과 협력을 강화해보자. 울산 기업이 아이템, 의지, 능력만 있으면 서울 창업허브를 통해 싱가포르, 일본 등과의 연결고리까지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업무보고에서도 김 당선인은 현장 중심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발로 뛰면서 같이 만들어가는 시장이 되고 싶다”며 “취임 이후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의 민원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이 기업 유치와 투자 활성화의 전초기지인 만큼, 입주 기업이나 투자 예정 기업이 겪는 애로를 시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기존 업무를 단순 보고받는 수준을 넘어, 민선 9기 핵심 산업 전략과 연계해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내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7일 경제산업실 업무보고에서도 중앙정부와의 직접 소통 의지를 보다 분명히 했다. 김 당선인은 “신임 총리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든 직접 만나겠다”며 “1호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 정책의 방향성을 명확히 세우는 일이 먼저라고 짚으면서, 이후 바른 방향성으로 중앙정부와 소통을 하겠다고 했다.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울산이 어떤 산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울지, 어떤 사업에 정부 지원이 필요한지 울산시 내부에서 먼저 정교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