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활동하는 성해량 시인(본명 성분숙)이 첫 시집 『바람도 손에 만져질 때가 있다』(세종출판사)를 펴냈다.
지난 9월 1일 출간된 시집에는 모두 75편의 시가 5부에 걸쳐 실렸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질병과 투병 과정에서 겪은 신체적 고통, 심리적 절망을 비롯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일상의 소중함, 삶을 향한 의지 등을 담았다.
제1부 ‘노을빛 강물 따라’와 제2부 ‘행복한 바보’에는 자연과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 가족과 삶의 기억을 담은 작품들이 실렸다. 시집 제목을 딴 제3부 ‘바람도 손에 만져질 때가 있다’에서는 어머니와 오라버니에 대한 그리움, 삶 속의 만남과 이별 등을 소재로 한 시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제4부 ‘가슴아 내 가슴아’에는 ‘폭풍주의보를 끌어안고-항암주사 투여 중’, ‘통증, 새 세포를 위한’, ‘꿈속 희망이 보인다’ 등 투병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이 수록됐다. 마지막 제5부 ‘生의 반성문을 쓰듯’에서는 ‘폭풍 지나고’, ‘지지 않는 봄’ 등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시인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면서 생의 반성문을 써 나가는 일, 내가 시에 임하는 자세”라며 “고통 받고 있는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 안고 이번 첫 졸시집을 펴낸다”고 밝혔다.
시집에는 이자영의 서평 ‘삿됨 없이 정갈한 詩의 곳간’도 함께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