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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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을 통한 북미산 원유 수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협정관세 적용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세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항을 통해 수입된 미국산과 캐나다산 원유는 총 25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만t보다 19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원유가 214만t으로 전년 동기 78만t보다 174% 늘었다. 캐나다산 원유는 43만t으로, 지난해 8만t보다 437% 증가했다.

이 같은 북미산 원유 수입 증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제 원유 공급망 변화 속에서 국내 정유업계가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수입량도 크게 늘어 미국산 원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8만t에서 올해 403만t으로 40% 증가했으며, 캐나다산 원유는 25만t에서 110만t으로 340% 늘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를 합한 북미산 원유의 1~9월 누적 수입량은 513만t으로, 전년 동기 313만t보다 64% 증가했다. 수입금액도 같은 기간 2조5,700억원에서 5조1,487억원으로 100% 늘었다.

북미산 원유 수입이 확대되면서 FTA를 활용한 협정관세 적용 실적도 개선됐다.

미국산 원유는 올해 1~9월 울산세관을 통한 수입신고 41건 모두 한·미 FTA를 활용해 FTA 활용률 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체 39건 가운데 38건에 FTA가 적용돼 활용률이 97%였다.

캐나다산 원유의 한·캐나다 FTA 활용 실적도 개선됐는데, 지난해 1~9월에는 수입신고 3건 모두 FTA를 활용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전체 14건 가운데 7건이 FTA 적용 실적에 포함되면서 활용률이 50%로 높아졌다.

다만 올해 캐나다산 원유의 FTA 활용 실적 7건에는 협정관세 사후적용이 예정된 4건이 포함돼 있다. 실제 적용이 완료된 건수는 3건이며, 나머지 4건은 사후적용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캐나다산 원유는 주로 오일샌드에서 생산된 중질유에 경질유를 혼합해 운송하는 형태로 최근 캐나다 서부 원유 수출 인프라 확충과 국내 정유업계의 원유 공급선 다변화 수요 등에 힘입어 수입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산 원유는 운송 과정에서 미국산 경질유 등이 혼합되는 특성이 있어 한·캐나다 FTA에 따른 협정관세를 적용받으려면 원산지 결정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울산세관은 캐나다산 원유의 FTA 활용률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미국산과 비교하면 추가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원산지 증빙자료 확보와 협정관세 사후적용 절차 등을 안내해 수입기업의 FTA 활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산 원유의 수입 확대는 국내 정유업계의 원유 공급망 다변화 흐름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원유 수입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수입기업이 FTA 혜택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세행정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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