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니꼬동제련은 캐나다의 FQM과 역대 최대규모 동광석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LS니꼬동제련 도석구 사장, FQM 클리브 뉴월 사장.  
 

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인 LS니꼬동제련이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인 FQM과 3조3천억원대의 역대 최대규모로 최장기간 계약을 체결해 치열한 원료확보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

LS니꼬동제련은 29일 오전(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캐나다 광산기업인 FQM과 동광석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총 거래물량 180만t, 거래기간 15년으로, 역대 최대규모 최장기간 계약이다. 두 회사는 모두 LME(London Metal Exchange Week) 위크 행사에 참여 중이어서, 조인식을 런던에서 진행했다.

이날 계약은 LS니꼬동제련 CEO 도석구 사장과 사업본부장 구본혁 부사장, FQM의 클리브 뉴월 사장과 코브레 파나마 운영사인 MPSA의 트리스탄 파스칼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LS니꼬동제련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 FQM이 운영하는 파나마의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서 생산하는 고품질 동정광을 매년 12만t씩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전기동과 금, 은 등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금속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코브레 파나마는 구리 매장량이 21억4,000만t인 세계 10위 동광산으로, 동정광 평균품위는 일반광산보다 높은 26%이다. 올해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매년 전기동 32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동광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동광석 시장은 고순도 동정광의 공급 부족으로 원료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전통적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탄탄한 유럽과 일본의 제련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대자본을 앞세운 중국의 기업들이 가세했다. 특히 전세계 구리의 50%를 소비하는 중국이 자국 제련소의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원료시장도 과열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발상을 전환해 대형 광물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오프테이크(Off-take:생산물 우선확보권) 유지계약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자원개발에 지분투자를 했던 LS니꼬동제련은 2010년대 중반부터 핵심역량인 제련사업에 집중하며 기존에 투자했던 광산 지분을 매각했다. 일반적으로 광산프로젝트 지분을 보유하면 지분에 비례해 생산물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권한을 갖는데, LS니꼬동제련은 투자했던 광산의 지분을 매각해도 생산물 우선확보권은 유지하는 계약을 이끌어 냈다. 제련기술과 생산량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LS니꼬동제련에 광석을 공급하면 안정적으로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광산기업들도 이 제안을 수락했다.

특히 LS니꼬동제련은 체질개선과 디지털혁신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고, 스마트 팩토리인 ODS(Onsan Digital Smelter: 온산 디지털 제련소)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기업의 글로벌 위상과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이렇게 파격적인 계약은, 기존의 계약 관행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 받는다. LS니꼬동제련은 2015년 페루의 미나 후스타 광산 프로젝트를 매각하며 오프테이크 권한 15%를 확보한 데 이어, 코브레 파나마 광산 프로젝트의 오프테이크 권한도 10% 보유하고 있다. 코브레 파나마의 지분은 현재 한국광물공사도 10% 보유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도석구 사장은 “신뢰하는 파트너 FQM과 함께 할 수 있어 글로벌 넘버원 제련기업 도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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