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전국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마약범죄 소식. 20년 넘도록 지켜온 '한국=마약청정국'이라는 공식도 깨진지 오래다.UN은 인구 10만명당 검거된 마약사범 수가 20인 이하인 나라를 '마약청정국'이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지난 2016년 이 기준을 뛰어 넘는 25명을 기록한 후 계속 증가세에 있다.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 수는 1만8,395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 수 35.63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울산지방검찰청에 따르면 2021년 검거된 마약사범 수는 224명이었으나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울산대공원. 이곳에는 봄을 맞아 한층 더 활기차진 동물원이 있다. 2006년 '동물농장'으로 문을 연 후 이제는 울산의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가 된 이곳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바쁘게 돌아간다. 다큐 '울산1.5일' 아홉 번째 이야기는 동물 친구들과 사육사, 그리고 방문객이 함께 소통하는 울산대공원 동물원이다. #먹이 준비, 청소로 정신 없는 오전 업무평일 오전 7시 40분, 울산대공원 남문 입구 앞에서 만난 이창민(28) 사육사가 부지런히 발걸음을 움직인다. 장미원을 지나 5분 가량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완연한 봄이다. 거대한 초록 양탄자 위에 울긋불긋 꽃무늬가 도드라지고 있다. 버려진 하천부지, 주민들이 몰래 농사를 짓던 이곳이 이제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180도 탈바꿈했다. 다큐 '울산1.5일' 여덟 번째 이야기는 울산을 한층 여유롭게 만들어준 태화강국가정원이다.# 실내 벗어나 자연 속 힐링 장소 지난 주말 낮 회색빛 구름 뒤로 햇살이 숨어버려 아쉽지만, 그 덕분에 늘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태화강국가정원에 여유가 찾아왔다.4년 전인 2019년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대한민국 2호 국가정원으
"버텨, 버티면 살아남아"나이, 경력, 직업 등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매일 밤 같은 꿈을 그리며 무대 위에서 삶의 이유를 찾는다. 바로 연극배우들이다.현재 울산 연극배우 수는 160여 명(울산연극협회 기준). 9개의 정극단과 1개의 준극단이 활동 중이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돈벌이가 되는 생업을 유지하면서도 꿋꿋하게 무대를 지키고 있다. 상대적으로 연극 여건이 어려운 지방이지만 이곳의 향수가 좋아 울산 무대에 오른다는 사람들. 그들의 '무편집' 인생 속으로 들어가 봤다.다큐 '울산1.5일' 일곱 번째 이야기는
"학생도 명품을 들어도 괜찮다" "학생들의 숙제는 챗GPT가 대신 해줘도 된다" "학생은 당연히 교복을 입어야 한다"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교육감 후보에게 정신없이 던진다면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교육감이 누구냐에 따라 학생들의 등교, 급식, 수업이 달라진다. 교육감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이번 4월 5일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표를 행사할 학생 유권자는 3,340명. 교육 정책의 당사자이지만 학생 신분으로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그래서 울산매일UTV는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 쫓기듯 살아가는 도심을 벗어나 무한한 생명력을 가진 땅과 함께 살아가는 청춘들이 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침체된 농업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는 이들. 다큐 '울산1.5일' 여섯 번째 이야기는 울산의 청년농부다.#가업을 잇는 청년 농부울산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에는 김준섭(27)씨가 가업을 이어받아 3년째 라임레몬 농사를 짓고 있다. 처음부터 농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취업을 하려고 용접 기술 관련 자격증까지 땄었다. 하지만 몇 년 전 비닐하우스를 운영하던 아버지가 일을 하다 다치면서
누구보다 부지런한 방어진항 어부들. 그들이 찬바람을 뚫고 바다로 나가 건져 올리는 건 산란하기 전 먹이활동을 많이 해 겨울에서 봄 사이 가장 맛좋다는 '용가자미'다.한국 연안에만 20여 종 이상이 서식하는 가자미. 그중에서도 새하얀 흰 배에 자색 띠를 두르고 있는 동구 용가자미는 45㎝ 안팎의 몸에서 자아내는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용가자미 어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한자로 얼굴 '용'(容)을 썼다는 설도 있고 무늬가 용무늬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용가자미가 방어진항 사람들이 삶을 영위
지난 기획 기사 3편(본지 △1편 2월 7일 7면 △2편 2월 10일 16면 △3편 2월 17일 16면)을 통해 울산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정착 과정을 보도했다. 초기 반대의 목소리는 수그러든 모양새였다. 취재를 하며 만난 주민 대부분은 이제 이들을 자연스럽게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만큼 특별기여자들의 초기 안착에 대해 꽤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1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가 분명 남아 있다. # 구청 "관련 예산, 센터와 소통 계획"먼저
지난해 2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초등학생 자녀 28명이 한꺼번에 울산의 서부초등학교에 배정되면서 기존 학부모들의 반대가 거셌다. 이들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우선되지 못한 탓이었다. 지역 사회와 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불안해했을 아이들 곁을 묵묵히 지켜준 이들이 있다. 특별기여자들이 한국에 처음 왔을 때인 충북 진천에서부터 울산까지 함께 해 온 김호산나(22) 통역사와 울산에서 특별기여자 학생들을 맡은 서부초등학교 박지영(41) 담임 선생님을 만났다. #아름다운 밤 '샤보나'로 살다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이주 소식이 알려지자 울산 전체가 들썩였다. 환영의 의미만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결정을 놓고 울산 시민들 사이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누구도 쉽게 곁에 다가서지 못했던 그때, 추위만큼이나 얼어붙어 있는 이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이 있었다. #"처음 오던 날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적십자봉사회 동구지구협의회 송연정(65)회장은 1년 전 양손 가득 짐 보따리를 들고 버스에서 내리던 특별기여자들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지만 얼핏 보이는 얼굴에는 수심이 가
신혼부부 시디키·옴란씨 한국 병원 근무 이유로 탈레반 표적결혼 1주일 만에 한국행 결심 · 실행7년 공부해 의사 꿈 이뤘지만 포기언어·문화달라 적응 쉽지 않았지만주변 많은 도움 … 쌍둥이 임신 경사 코히스터니씨 가족총성 울리지 않는 한국서 안전 실감아이들 학교 입학 반대해 슬펐지만이제 모두 잘 적응 소통도 문제없어장보기·병원 등 웬만한 일 혼자 해결품어준 울산시·주민 등에 감사 마음 탈레반의 보복 위협을 피해 한국을 찾은 아프가니스탄(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29가구 157명이 울산 동구에 정착한지 1년이 지났다
코로나19 사태 4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설을 맞아 지역 박물관 등 문화시설들은 다양한 ‘계묘년 설맞이 세시풍속’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처럼 다함께 모인 가족, 친지와 함께 평소 도심에서 접하기 힘든 세시풍속의 의미와 즐거움을 느끼며 추억을 만들어 보자. 토끼 주제 무용·새해 연하장만들기울산대곡박물관울산대곡박물관은 21일부터 24일까지 2023년 설날 세시풍속 체험행사 ‘설날, 울산대곡박물관에서 깡충깡충’을 진행한다. 행사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지혜를 품은 토끼를 주제로 하는 전통 무용극, 새해 연하장
강동 바닷가는 하나의 거대의 카페다. 동해안로를 따라 들어선 크고 작은 카페 50여곳에서 볶는 커피 원두 향기가 아침부터 밤까지 바다에 퍼진다. 창밖으로는 가슴 뻥 뚫리는 푸른 바다와 쉴새 없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파도를 원없이 감상할 수 있다.날이 좋아서, 좋지 않아서, 적당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울산 북구 강동권은 신상 카페들로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남녀노소 울산 바다 감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성지'가 된 것. 이곳이 직장이 된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강동 바다는 그야말로 사람 냄새가 가득하다.설 연휴
"경제위기 극복 활력 제고 총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존경하는 기업인·울산시민 여러분 2023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계묘년 한 해, 건강과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2022년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증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위기로 지역경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울산은 8년만에 최대 수출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2023년에도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도전과 혁신으로 숱한 위기를 이겨낸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2023년 울산상의는 당면한 경제위기
광역교통망은 지역 발전에 혈관과 같은 존재다. 굵직한 교통 개발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도로를 둘러싸고 도심이 생기고, 주거지가 활성화된다. 도로망은 도시의 정주여건과 투자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중심지의 변화 등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울산의 도로가 동서축·남북축을 중심으로 사통팔달 뚫리게 된다.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도 좋아지면서 경계가 허물어져 동시 생활권에 들어간다. 울산은 부산·경남을 비롯해 경주·포항까지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고, 연맹 체제를 구축하면서 '도로망'의 발달은 발전을 가속화 시키는 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 외
"울산 미래 60년 준비에 모든 것 쏟아붓겠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2023년 계묘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민선 8기 취임 후 많은 일을 했습니다. 숙원이었던 현대차 전기차 울산공장을 유치했고,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9조2천억원이라는 초대형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총 13조원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 전국체육대회·장애인 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시민 여러분과 함께 울산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광역시 최초 문화도시로 선정됐으며 제2 명촌교
울산매일UTV 애독자여러분, 그리고 120만 울산시민 여러분, 계묘년 새해 아침입니다.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 토끼의 첫 햇살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울산 간절곶 앞바다에 떠올랐습니다. 3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상황과 대내외적인 3중고의 고통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달려온 울산시민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새해에는 이 모든 어려움을 뒤로하고 보다 밝은 희망의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계묘년 새해는 대한민국은 물론 울산으로서도 중차대한 분기점에 놓인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예고하듯 윤석열 정부는
울산은 지난해 공업센터 지정 60주년 만에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변신할 동력을 얻었다. 바로 광역지자체로는 최초로 법정 문화도시에 지정된 것.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계기로 울산은 이제 민주적이고 유기적인 지역문화정책을 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문화도시 울산’을 위해 울산시민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가지고 있는 권한과 의견을 조율해 도시 안에서 이제 제대로 된 거버넌스(협치)를 만들어 그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4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울산시와 울산문화재단은 2023년~2027년 본 사업을 추진한 후 5
울산항이 1963년 근대적 항만으로 ‘개항’한지 올해로 60주년이 된다. 울산 공업단지 조성에 따른 항만시설 확충의 필요성 대두로 탄생하게 된 울산항의 ‘개항장’ 지정은 울산의 산업화, 도시발전 등과 궤를 같이 한다.그런 의미에서 울산항의 개항 60주년은 울산의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데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울산항 관리·운영기관인 울산항만공사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전문항만’이라는 도약의 밑그림을 제시하며 울산과 울산항의 공동 번영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 2030년도 물동량 2억t 사수 내실화 울산항만공
[고령사회 울산, 노인복지 어떻게]한국은 3년 뒤인 2025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인 복지 정책의 필요성과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지만, 그에 대비한 사회적 준비는 더딘 상태. 은퇴 후 노후 걱정을 덜어줄 경제, 건강, 문화 등을 책임져 줄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점점 늘어날 은퇴자들이 은퇴 후에도 울산에 계속 정주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노년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가, 문화 등이 부족한 현실이라 대책 마련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