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이 그만두는 게 이상했는데 알고 보니 망해가고 있는거더라고요. 이렇게 큰 프랜차이즈에서 나 몰라라 하는데 어떻게 믿고 다니겠어요."

지난 22일 찾은 울산 울주군 한 유명 필라테스장에서는 환불을 받지 못한 회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필라테스장의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황. 회원들은 닫혀있는 것을 알면서도 연신 문을 두드리거나 손잡이를 당겨보는 등 초조한 모습이였다.

이날 만난 피해자 A씨는 “1일 5,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미 회원권이 있음에도 한 달에 82만 6,000원의 돈을 지불해 추가구매를 했는데 사기였던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함께 있던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여전히 단순 2주 휴관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신고는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씁쓸해했다.

해당 필라테스장은 부산,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 직영·가맹점 25곳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직영점으로, 지난해 10월부터 ‘70% 할인’ 등 행사 특가를 내세우며 회원을 모집해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중순 ‘2주 휴관’ 공지를 일부 회원들에게 보냈고, 며칠 후에는 “직영점 위주의 매장을 공개 매각한다”는 공지를 내놨다. 이에 당황한 회원들이 문의전화를 했으나 “환불은 기다려달라”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해당 지점의 회원은 약 300여명에 달해 피해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필라테스 지점은 관리비마저 몇 달 째 밀린 상태.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해당 지점만이 아니라는 것.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은 하나 둘 휴관 안내를 하고 있는 상태로, 환불 및 임금체불에 대한 신고도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근무한 강사들은 한순간에 직장을 잃고 임금체불 문제에 놓여 있다.

강사 A씨는 “대표에게 전화를 하니 잔금 처리를 해야하니 하루 이틀 기다려달라는 답변을 했지만 지금도 밀린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부산지점과 울산지점 두 군데서 근무를 하는데 피해 금액이 168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울산 커뮤니티에서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으며, 현재 전국 피해자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다. 

직영점 사태로 같은 상호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국 가맹점들 역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가맹점 측은 “본사와 무관한 곳이며, 피해를 입고 있어 상호명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는 본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대표 번호, 개인 연락처 모두 연결되지 않았다. 업체 건물 근처에서 상담 공간을 운영 중인 본사 직원은 “개인 입장을 따로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부산지방변호사회 강두진 변호사는 “노동청에 ‘임금체불’을 신고하면 형사처벌까지도 갈 수 있는 사안”이라며 “환불 피해는 소비자 보호원에 연락하거나 민사소송으로 반환청구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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