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신용보증재단 김용길 이사장은 올해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보증공급을 확대키로 하고 정원을 늘리지 않은 강소조직으로 보증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타지역 신보에 비해 사고율이 낮아 보증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있어 보증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인데 부실기업 대표가 다시 설 수 있도록 재도전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사회적인 정세 불안으로 인한 소비위축 등으로 소상공인 체감경기는 전례 없이 악화됐다. 올해 한국은행에서도 추가 금리인하를 예고하고는 있지만 소상공인 경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리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신보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공급을 늘리려 한다. 보증사업본부 신설이 보증공급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보면 될 것이다.
▲금융지원 외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가 있다면.
-울산신보는 금융지원 외에도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에서 비금융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이론과 실무 중심의 '행복아카데미 교육 사업'과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들이 현업에서 겪는 문제 해결을 위한 찾아가는 1대1 '맞춤형 컨설팅 사업'도 수행중이다. 또 소상공인의 노후화된 점포·위생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사업과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온라인 플랫폼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올해에는 업종별 성공 사업자의 사업 노하우 공유 및 전수를 통해 지역 상생 생태계를 구축할수 있도록 하는 '성공 동행 멘토링'사업도 준비 중이다.
▲울산신보가 타지역 신보와 차별화되는 점은
-울산신보의 지난해말 운용배수는 5.3배다. 지역재단 평균 운용배수인 6.99배보다 상당히 양호한 수치다. 운용배수는 기본재산 대비 보증잔액 비율을 뜻하는데 운용배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보증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울산신보는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보증공급을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위변제율 목표를 6.0%, 구상채권 회수율 목표를 3.4%로 설정했는데.
-지난해 울산신보의 대위변제율과 구상채권 회수율은 각각 4.43%와 4.15%로 목표 대비 실적이 양호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위변제율이 2022년 말 1%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023년부터 그 수치가 급격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현재 소상공인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울산신보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부실기업 대표가 다시 설 수 있도록 재도전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표를 보면 보증공급 목표를 6,100억원, 보증잔액 목표를 8,50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지역 여건을 고려할 때 보증 재원이 부족하지 않나.
-소비침체로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울산신보가 노력한 결과 2024년 6월 0.04% 이던 금융기관의 지역신보 출연요율이 2년간 한시적으로 0.07%를 적용받게 됨으로써 법정출연금이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됐다.
이와 별도로 재단 자체적으로 임의출연금 확대에 나서 기존 출연 금융회사 외 카카오 뱅크, im뱅크(구 대구은행) 등에서 신규 출연도 예정돼있다.
▲지역 경제 상황과 관련 소상공인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는 전국적인 문제인 것 같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고물가, 저성장에 따른 경기침체, 비대면 소비활동 증가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 그리고 최근 정치적 상황 및 항공기 사고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연말연시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급감하며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
▲울산신보 지원 프로그램 중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과 효과는.
-소상공인에게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이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보증 상품이다. 올해 지원규모는 1,730억원으로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은 이자 지원을 통한 저리의 대출로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조달된 자금을 활용해 사업운영과 관련한 필수 비용에 충당, 원활한 경영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울산신보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는.
-재단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는 적극적인 보증지원으로 보증잔액 1조원 시대를 열고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실현과 동시에 울산에 기반을 둔 유일한 금융기관으로서 금융지원은 물론 컨설팅을 통한 비금융 지원 등 소상공인 종합지원기관 실현이다.
▲자체 사옥 매입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사옥 매입은 단순히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울산신보는 소상공인 종합 지원기관으로의 도약이 목표다. 사옥 매입은 소상공인의 자금지원 등 금융부분과 변화된 트렌드에 맞는 소상공인 교육 등의 비 금융 부분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지원 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