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와 벤처빌딩으로 분산 운영되던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종하이노베이션 센터로 통합 이전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더 큰 의미는 종하이노베이션센터내에 울산스타트업허브를 울산 최초로 조성했다는 것입니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울산센터) 김헌성 센터장은 울산센터가 종하이노베이션센터로 이전한 것을 두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개인이 건물을 지어 기부하고 국비 외에 지자체도 운영을 거들고 있는 경우는 전국 첫 사례인 만큼 울산스타트업허브가 울산 창업생태계의 거버넌스 거점공간으로, 울산의 창업랜드마크로 빠르게 자리매김 할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올해 울산센터 사업중 큰 이슈로 SAFE(조건부 지분인수계약) 펀드의 조성과 투자 활성화, 울산 창업생태계의 글로벌 확장, 울산 창업지원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울산시와 SAFE 펀드(예정액 110억원)를 조성하고 울산스타트업 허브 입주기업 등 지역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 공공액셀러레이터 넘버원이 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게 김 센터장의 포부다.
울산 창업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에 대해선 울산 스타트업들이 국내만 머물러서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울산스타트업허브 사업을 통해 일본 나고야, 영국 버밍엄, 미국 디트로이트, 뉴저지, 중국 심천, 우시, 베트남 호치민 등 울산과 도시산업 환경이 유사한 도시와의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지원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선 단순 사업비 지원에서 벗어나 초기사업화에서 투자연계지원, 대기업과의 수요기술과 연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합지원해 빠른 시일내에 고속성장할 수 있도록 팩키지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대표 사업으로 중기부의 창업 BUS, HD현대중공업과 하는 팁테크 밸류업 등 울산센터는 2개의 창업지원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로 개소 10년이 된 울산센터 성과에 대해선 10년간 900여개의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 지역대표 벤처빌더로의 도약, 울산스타트업허브의 조성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은 아직 없지만 1,000억원 기업가치 정도의 애기유니콘기업들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클래스101, 엔엑스, 리센스메디컬, 프록시헬스케어, 씨드로닉스, 시너지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TIPS 운영사로 BNK유스타 개인투자조합 등 4개 펀드에 168억원 조성해 연간 30억원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고 매년 TIPS기업 8개사를 선정, 육성하는 등 지역대표 벤처 빌더가 되기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울산 첫 스타트업 허브가 조성됐다는 것은 미래의 산업의 싹을 키울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는 것이며 창업하기 좋은 도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의 투자 생태계에 대해선 긴밀한 대·중소기업 수직적 협력체계가 벤처정신을 약화시켜 창업·벤처기업의 시장진출이나 생존에 장벽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울산도 향후 지역 경제 성장을 책임질 기술기반업종의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생각이다.
김 센터장은 "울산센터가 모태펀드 4개(결성총액 168억)를 운영, 매년 10~15개 정도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울산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매우 부족하다"며 "울산에 사명감을 갖고 울산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벤처 캐피털)가 더 많아져야 울산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에서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탄생 시점을 2년뒤인 2027년으로 제시하며 그 대상 기업을 시너지(대표 장권영)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시너지는 에너지플랫폼을 통한 에너지 효율향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설될 VPP(Virtual Power Plant)시장을 선점해 에너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100억 규모의 후속 투자를 마무리 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중인 시너지가 제조 산업 육성과 전력관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이는 큰 시장에서 큰 성장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센터장은 시너지의 올해 매출을 370억원, 내년에는 9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기술창업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를 울산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울산센터는 그동안 TIPS 팀 23개를 선정, 투자금 57억원과 TIPS R&D자금으로 150억원을 지원해 줬다. 연간 8개 정도 TIPS팀을 배출중으로 올해에는 10개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센터가 운용하는 투자펀드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75억원에 달한다. 6개의 펀드중 BNK유스타개인투자조합, 아산유스타개인투자조합, 울산팁스벤처투자조합, 유성유스타개인투자조합 등 4개의 모태펀드를 결성, 운영중이다.
김 센터장은 "투자시장에서 모태펀드를 운영한다는 것은 투자실력이 입증된 것이라 볼수 있는데 울산에서 모태펀드를 GP(위탁운용사)로 하는 AC(액셀러레이터)는 울산센터외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