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새해부터 ‘AI수도 추진본부’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AI수도’ 를 향한 ‘올인’ 의지를 밝혔다. 조직 개편을 통해 관련 산업의 유치와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 대한민국 AI 산업의 새로운 심장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울산은 이미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의 SK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하며 AI 인프라 구축의 첫 단추를 꿰었다.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형(모델) 개발’을 위한 내년 정부 예산도 확보한 상태다. 이제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과 도시 전반에 AI를 확산시키는 실질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해야 한다. 내년에 신설되는 울산시의 AI수도추진본부는 바로 이 ‘실행’을 전담할 컨트롤타워로서 그 역할이 막중하다.
신설 AI수도추진본부는 AI산업전략과와 미래첨단도시과 등 2과 체제로 구성된다. 이는 AI 전략을 주력 산업의 지능화와 스마트도시 구축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입체적으로 전개됨을 의미한다. AI산업전략과는 인공지능 종합계획 수립부터 수중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첨단 미래 기술 추진, 반도체 및 양자 기술 지원 등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미래첨단도시과는 스마트 모빌리티,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모델 구축 등 AI 기술이 시민들의 삶과 도시 운영 시스템에 녹아들게 하는 임무를 맡는다고 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AI수도추진본부장과 AI산업전략과장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공직 내·외부의 전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AI 수도’를 향한 울산시의 진정성과 속도감을 잘 보여준다. 전문성에 기반한 강력한 리더십이야말로 행정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AI수도’를 향한 조직 개편을 통해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AI 수도 도약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착공 및 운영, 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현장 맞춤형 AI 도입 성공 사례 창출, 그리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 서비스 구현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아울러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AI 인재 양성과 지역 기업의 AI 역량 강화를 통해 AI 생태계를 단단하게 다지는 일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울산시 AI수도 추진본부의 출범은 ‘AI 산업 중심지’ 를 향한 여정의 희망찬 출발점이 돼야 한다. 차질없는 준비를 통해 울산의 미래 50년을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