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근호 울산시의회 제2부의장.
손근호 울산시의회 제2부의장.
울산 북구 애니언파크 주변 도로의 환경 정비를 둘러싼 행정 공백이 도마위에 올랐다. 관리 책임 주체가 불분명해 여름철마다 잡초와 덩굴이 무성하게 자라나는데도 관계 기관들이 서로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손근호 의원은 10일 서면질문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김상욱 울산시장에게 책임 소재 규명과 관리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문화센터 애니언파크 진출입 도로인 호계매곡6로는 시민들의 주 진출입로로 쓰이는 도로다. 그러나 매년 여름철이면 도로 주변으로 잡초와 덩굴이 무성하게 자라나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운전자와 보행자 시야까지 가려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런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기간 관 책임 떠넘기기다.

손 의원은 “시민들이 환경정화를 위해 울산시에 문의하면 시 소관이 아니라는 답이 돌아오고, 북구청에 문의하면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온다고 한다”라며 “해당 도로를 진출입로로 쓰는 애니언파크 측에 문의해도 자신들의 관리 업무가 아니라는 답이 돌아오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도로는 시유지이자 근린공원 부지에 포함돼 있음에도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예초와 환경 정비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는게 손 의원의 설명이다.

그 결과 시민 불편과 불만은 지역 주민과 시의원들이 고스란히 떠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손 의원은 주장했다.

손근호 의원은 이번 사안을 “전형적인 소통 부재와 탁상행정으로 인해 발생한 사각지대”로 규정했다.

부지가 속한 행정 경계와 무관하게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지고 관리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애니언파크 진출입로 주변 시유지와 근린공원 부지의 예초 작업을 포함한 도로변 유지관리의 최종 책임 기관이 어디인지에 대해 울산시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라며 “울산시, 북구청, 반려동물 문화센터 간 민원 떠넘기기 현장을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해당 구역의 환경 정비를 전담할 부서를 명확히 지정하고, 업무 분장과 지침을 명문화하는 등 구체적인 관리 체계 확립 방안을 함께 제시하라”고 울산시에 요구했다.

그는 또 “시민들은 어느 부서가 풀을 베어야 하는지 복잡한 행정 절차를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를 원할 뿐”이라며 “더 이상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시민의 불편이 방치되지 않도록 울산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 있는 답변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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