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노위의 휴업수당 삭감 승인 요구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노위의 휴업수당 삭감 승인 요구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GS엔텍이 사업 전환 과정에서 일이 비게 된 근로자들의 휴업수당 삭감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울산지부는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경영상 판단으로 발생한 부담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GS엔텍은 기존 화공플랜트 사업을 종료하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사업으로 주력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체 인원 중 약 120명은 출근하고 있지만, 73명은 올해 2월부터 회사 휴업(공정 중단)에 따른 휴직 상태다.

그러다 지난달 회사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법정 휴업수당인 평균임금의 70%를 40% 수준으로 감액해달라고 신청했다.

그동안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으로 휴업수당을 충당해왔지만, 최근 지원금 지급 기간인 180일이 종료되면서 재정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노조는 “GS엔텍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회사의 휴업수당 감액 신청은 법이 정한 예외적인 감액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노위에 감액을 신청할 때 노조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휴업 노동자의 생계는 회사가 마음대로 줄일 수 있는 비용항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현 회사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려 노력했다”며 “특히 이번 결정은 근로자 해고나 사업 철수가 아닌, 인재 보존을 위한 ‘일시적 휴직’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휴직 기간이 연장되면서 더 이상 자체 비용으로 휴업수당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사업이 안정화되는 대로 인력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노위는 오는 13일 오후 4시 관련 심판회의를 열고 휴업수당 삭감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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