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 의원과 국민의힘 조지연(경북 경산) 의원이 어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공동 면담하고,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국토교통부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년)’에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장관 공동 면담에 이어, 예산 당국의 수장을 직접 찾아 사업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피력한 것이다.
‘경산~울산 고속도로’는 조선, 석유화학 등 대한민국 중화학공업의 심장인 울산과, 1천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 집적된 경북 경산·진량 산업단지를 직접 연결하는 핵심 물류 혈관이다. 여야 정파를 넘어 울산과 경북의 국회의원이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나선 것은 이 도로가 가진 산업적·경제적 가치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현재 양 지역을 오가는 물류 수송은 우회 도로망에 의존하고 있어 상당한 시간과 비용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50km)가 신설될 경우 이동 거리가 20km 이상 단축되고 운행 시간 역시 대폭 줄어든다. 이는 곧 연간 천억 원이 넘는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져, 고물가·고환율 등 복합 위기 속에 놓인 지역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은 이제 단순한 내연기관을 넘어 전기차, 자율주행, 피지컬 AI,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울산과 경북이 글로벌 미래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부품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 및 수출로 이어지는 공급망의 완벽한 일체화가 필수적이다. 경산~울산 고속도로는 바로 이 미래 산업 공급망을 튼튼하게 받쳐줄 동남권·영남권 제조벨트의 핵심 인프라다.
정부가 수립 중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향후 5년간 국가 간선도로망의 미래를 결정짓는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이 계획에 포함되어야만 예비타당성조사와 국비 투입, 설계 및 착공 등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사업에는 이미 울산광역시와 경상북도, 경산시 등 3개 지자체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함께 16만 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가 전달되었다.
정부는 ‘경산~울산 고속도로’ 신설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조속히 확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