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촌초 기후 행동 실천단 ‘지구 온도 1.5’ 학생들은 28일 억새 군락지를 찾아 계절별 관찰 기록과 현재 모습을 비교하고 주변 쓰레기를 수거했다.
학생들에게 이곳은 2022년부터 5년째 계절마다 식물과 생물의 변화를 관찰해 온 생태 탐방 장소다. 지난 1월 화재로 축구장 5개 규모인 약 3만5000㎡가 불에 타자, 학생들은 억새가 다시 자라는 과정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기록해 왔다.
화재 직후부터 봄철 새순 출현기와 여름철 성장기, 가을철 군락 형성기까지 같은 장소와 방향에서 생태 변화를 살폈다. 억새와 주변 식물의 생장 상태, 식생이 땅을 덮은 정도, 곤충과 조류의 출현 여부, 화재 흔적 등을 사진과 관찰 노트에 담았다.
관찰 기록에는 재와 탄 줄기만 남았던 자리에 4월 새순이 돋고, 5월에는 녹색 식생이 넓어진 데 이어 8~9월에는 억새의 높이와 밀도가 증가하는 과정이 담겼다.
학생들은 관찰 결과를 카드뉴스와 캠페인 영상, 학교 방송자료로 제작해 학교 구성원과 공유하고 생태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려 왔다. 명촌 장날에는 지역 주민에게 억새 군락지의 생태적 가치와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8월 울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울산 학생 기후정책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억새 군락지 주요 입구와 탐방로에 생태·안전 안내판과 안전 신고 QR 안내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후 행동 실천단은 앞으로도 계절별 생태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모은 사진과 관찰 노트는 다음 학년 실천단에 전달해 장기적인 생태 관찰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기후 행동 실천단은 학생들이 지역의 기후·환경 문제를 스스로 찾고 해결 방안을 실천하는 울산시교육청의 학생 주도 사회 참여형 사업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같은 장소를 꾸준히 관찰하며 자연의 변화를 기록하고, 그 배움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과정에 생태 전환 교육의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지역 환경 문제를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에 참여하는 실천 중심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