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11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탄핵 표결에 불참하는 국민의힘 규탄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구속 퍼포먼스와 함께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11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탄핵 표결에 불참하는 국민의힘 규탄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구속 퍼포먼스와 함께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11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 탄핵 표결에 불참하는 국민의힘 규탄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최지원 기자
11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 탄핵 표결에 불참하는 국민의힘 규탄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최지원 기자

"탄핵 표결의 순간, 국민의힘 스스로 관을 닫았다."

11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

건물 입구 앞엔 '국민의힘 사망, 멀리 안나갑니다' 등이 적힌 20여개의 근조화환이 둘러쌓여 있었다.

화환문구를 들여다보자 '내란주범 윤석열 구속!', '대대손손 그 뻔뻔함을 기억하겠습니다', '울산 국짐 반드시 망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일부 화환 문구엔 '울산시민으로부터'가 적혀 있기도 했다.

입구 도로가에는 '서울동부구치소'라고 적힌 철장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탈을 쓴 시민이 갇힌 채였다.

바로 옆엔 검찰 마크를 마스크로 만들어 쓴 2명의 시민이 하얀 국화를 가슴팍에 꽂은 채 조문객을 맞았다.

이 현장은 민주노총 울산본부,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 46개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가 진행한 '국민의힘 장례식'이다.

장례식 현장에는 일반 시민을 포함해 약 200여명이 찾았다.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11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탄핵 표결에 불참하는 국민의힘 규탄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구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11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탄핵 표결에 불참하는 국민의힘 규탄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구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창살에 갇힌 윤 대통령 등에게 수갑을 채우며 내란죄에 대한 구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은 저마다 "잘한다!"를 연발했다.

트럭을 몰고 가던 한 시민은 창문을 내리더니 클락션을 울리며 "당장 구속하라!"를 외쳤다.

오토바이를 탄 채 길을 지나던 시민 역시 "안 내려오고 뭐하나,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치다 떠나기도 했다.

근조화환은 '장례식' 도중에도 계속 보내져 왔다. 한 시민은 지역 20·30대 여성 시민들이 돈을 모아 오전 11시께 시당 앞으로 '근조화환'을 보냈다고 본지에 알려오기도 했다.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11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탄핵 표결에 불참하는 국민의힘 규탄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시당 간판을 내란의힘 문구로 덧씌우고 있다. 최지원 기자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11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탄핵 표결에 불참하는 국민의힘 규탄 근조화환을 설치하고 시당 간판을 내란의힘 문구로 덧씌우고 있다. 최지원 기자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건물 입구에 걸린 '국민의힘 울산광역시당' 간판에다 '내란의힘 울산광역시당' 현수막을 덧붙였다.

이날 울산운동본부는 "국민의힘은 탄핵 표결의 순간 그들 스스로 자신의 관을 닫았다"면서 "다가오는 임종의 마지막 숨결을 남겨두고, 그나마 옳은 일 하나로 길었던 오욕의 시간을 마무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의 한국을 만들어갈 세대들이 외치는 '윤석열 탄핵', '국힘 해체' 구호는 국민의 조사(弔詞)다"면서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함성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들은 "윤석열을 탄핵하고, 민주주의에 복무하라"라며 "이미 시민광장에서 윤석열은 탄핵됐고, 내란정당의 운명도 결정됐다"고 소리쳤다.

장례식 퍼포먼스를 위해 설치된 내란의힘 간판 현수막, 철장, 화환 등은 약 50분만에 모두 철거됐다.

한편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졌으나,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참여하지 않아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됐다. 관련해 울산지역에서는 시민단체 등이 지금까지 연일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모여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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