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대통령 선거를 12일 앞두고 울산 등 동남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샤이 보수'가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동남권의 경우 차기 대통령의 해결 과제로 '지역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꼽아 산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울산매일과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결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42%의 지지를 얻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36%)를 앞섰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6.0%p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과 더불어 이 지역은 김 후보가 유일하게 선두를 차지한 권역이다. 국민의힘 지지기반인 TK에서 김 후보는 53%의 지지를 받아 27%의 이 후보에 압도적 우위를 나타났다.

반면 이재명 후보의 경우 서울(43%), 인천·경기(49%), 강원(49%), 대전·세종·충청(45%), 광주·전라(78%), 제주(38%)에서 김 후보보다 높았다.

가상 양자 대결 구도의 경우 PK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이재명 대 김문수' 구도에서 부산·울산·경남의 응답자들의 47%는 김 후보를, 45%는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없다 8%, 모름·응답거절은 1%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응답자는 63%가 김 후보를, 28%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 이준석' 구도의 가상 양자 대결의 경우 PK 응답자 44%가 이재명 후보를, 40%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경우 없다 12%, 모름·응답거절 3%다.

다만 PK 응답자들도 당선 가능성으로는 이재명 후보를 점쳤다. PK 응답자의 60%가 이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후보는 22%에 그쳤다.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대구·경북(54%)과 강원(70%)에서도 이 후보를 선택했다.

차기 대통령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선 '지역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전체 응답자의 27%가 꼽았다. 이어 '지역 의료기관 확충'(20%),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15%), '광역 교통망 확대'(12%), '지방 거점 대학 육성'(5%), '대형 관광·문화·체육시설 조성'(3%)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및 '모름·무응답' 비율은 각각 8%와 10%였다.

PK는 △지역 특화 산업단지 조성 35% △지역 의료기관 확충 19%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19% △광역 교통망 확대 5% △ 지방 거점 대학 육성 4% △대형 관광·문화·체육시설 조성 2% 순이다.

또 PK 응답자 82%가 대선 후보 TV 토론을 시청했거나, 뉴스 또는 인터넷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접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지지여부와 관계 없이 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33%가 이재명 후보를 골랐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25%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후보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냐'는 질문에는 PK 응답자 54%가 '지지하던 후보를 더욱 지지하게 되었다'고 답했고, 34%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게 되었다'는 응답은 4%, '지지하던 후보가 없었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생겼다'는 응답은 6%다.

이와 함께 PK 유권자들의 지지 지속 의향 87%로 나타나 대부분이 표심을 굳혔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지지 지속 의향은 광주·전라가 93%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와 제주(각 90%), 강원(89%)에 이어 PK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을 15.8%였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된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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