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리아(Water-RIA)의 배성로 대표가 기술이 작동되는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터리아(Water-RIA)의 배성로 대표가 기술이 작동되는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모콘으로 작동되는 초창기 모델.
리모콘으로 작동되는 초창기 모델.
실시간으로 0.1초의 반응속도로 위험을 감지하는 Edge AI 기술.
실시간으로 0.1초의 반응속도로 위험을 감지하는 Edge AI 기술.
부착형 제품을 크레인에 부착해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정지 시스템이 작동한다.
부착형 제품을 크레인에 부착해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정지 시스템이 작동한다.

㈜워터리아(Water-RIA)는 AI 기반 크레인 안전관리 플랫폼 'SmartGuard Pro'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으로 산업현장에서 안전과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워터리아의 배성로 대표(40)는 산업현장에서 크레인사고의 비중이 높은 것을 알게 된 후 이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 2023년에 이 회사를 창업했다.

# 필수요소 물처럼···산업현장에 필수 기술 제공

㈜워터리아(Water-RIA)의 사명은 '물(Water)'과 'RIA(Rich Internet Application)'의 합성어로 물처럼 필수적이고 모든 영역에 흐르며 풍부한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워터리아의 'SmartGuard Pro'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AI 크레인 안전 시스템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크레인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장치로 위험이 감지되면 클라우드/웹/모바일 대시보드를 통해 알림이 전송되고 크레인은 자동 정지된다. 이러한 기술은 크레인사고를 예방하고 산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인다.

배대표는 "크레인 사고는 전체 산업사고의 7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면 산업현장의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연구에 힘썼다"고 말했다.

#기회 찾는 정신으로 공모전 관심 갖고 도전

배 대표는 대학시절 기계공학(로보틱스)를 공부했다. 이후 전공을 살려 물생산 산업을 하기 위해 개인사업자를 냈지만 개발 후 인증단계에서 비용문제로 벽에 부딪히게 됐다.

하지만 배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부의 공모전에 늘 귀를 기울였다.

때마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공모전을 진행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졌다. 공단에서 필요한 기술을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공모전이였는데,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장비를 부여해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이 주제였다. 이 공모전을 보고 자료를 찾아보던 중 산업현장에서 크레인 사고의 비중이 높은 것을 알게됐고,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공모전에 참여했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 ㈜워터리아(Water-RIA)의 주 시스템인 'SmartGuard Pro'를 개발하게 됐다.

배 대표는 "정부의 지원사업이나 공모전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또 교육까지도 잘 연계된 프로그램이 많아 현재도 늘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도 높이고 가격은 낮추고···경쟁력 확보

㈜워터리아(Water-RIA)의 기술은 크게 세가지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Edge AI 기술로 실시간으로 0.1초의 반응속도로 위험을 감지하고 95% 이상의 인식 정확도를 갖췄다. 배대표는 공적으로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3자 검증 성적서의 인증을 받았다.

두 번째 기술은 안전제어시스템으로 Edge AI 기술로 위험이 인지되면 자동 정지 및 위험 회피 알고리즘을 통해 크레인이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게 한다.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 제어를 수행하며 비상 대응 프로토콜을 실행한다.

또, 24시간 내내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한다. 이를 통해 예측 위험도 및 안전 리스크를 분석해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한다.

이 3가지 기술이 통합적으로 작동해 하드웨어 컴포넌트, 고성능 센서 모듈, Edge 컴퓨팅 장치가 크레인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충돌 위험을 예측한다.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정지 시스템이 작동하고, 클라우드/웹/모바일 대시보드를 통해 관리자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또, 기존시장에 있는 유사품과 비교해서 40~7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배대표는 "기존 제품은 스마트 후크 제품인데, 자사의 제품과 비교하면 AI기능도 없고 부착식인 것과 비교해 후크 자체를 모두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며 "자사제품은 사용하고 있던 크레인에 부착해서 사용 가능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 '새기술 적용 보수적'···진입장벽 높아도 멈추지 않아

배 대표는 "기존의 안전 시스템을 바꾸는 게 기업 입장에서는 쉽지 않아 처음에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어려움을 말했다.

그는 처음 ㈜워터리아를 설립하고 산업안전 분야의 전문가들과 AI 기술 개발자들이 모여 크레인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한 솔루션을 연구했다. 이 과정을 거쳐 현재 'SmartGuard Pro'를 개발했고, 인증단계까지 거쳐 판매가 가능한 시점이 됐다.

배 대표는 기술을 판매하기 위해 대기업을 찾아가 ㈜워터리아의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환영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와는 다르게, 기업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기존 시스템을 바꾸는 데 있어 보수적이었고, 크레인을 직접 운영하는 건 하청기업이기 때문에 대기업 입장에서는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하지만 배 대표는 "우리 회사의 기술개발이 시기가 조금 빨랐던 것 같다. 최근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며 "대표적으로 이번달 인청항만공사에서 공고한 수요기술서의 기술이 딱 우리 회사의 기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대규모 화학단지의 기업에서도 먼저 연락이 와서 설명회를 했다. 앞으로는 정말 필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 살리는 기업으로···넓은 시장서 활약하고파

㈜워터리아(Water-RIA)는 올해 국내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노벨리스, HD현대와 같은 대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동남아·북미·일본까지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배 대표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이 0.4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크레인 사고는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자사의 기술로 사망자를 한명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보람도 느낀다"며 "좋은 기술을 앞으로 더 발전시키고 연구해 넓은 시장에서 활용 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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