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질수록 추억을 자주 꺼내 보게 된다. 낡은 서랍 속 편지처럼, 잊고 지낸 줄 알았던 장면들이 바스락거린다. 때마침 오래된 인연들이 수양버들과 청사초롱, 부레옥잠이 있는 장안사 인근 장소로 불러 그곳으로 향한다.청사초롱 불 밝힌 곳에는 중앙에 연못이 있고, 긴 가지를 물 위로 늘어뜨린 수양버들이 서 있다. 예스러움을 자아내는 버들을 보면서 걷다 보면 오래된 이야기 속으로 천천히 들어서는 듯하다.수양버들은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아니다. 바람 앞에서 꼿꼿하게 버티기보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세찬 바람이 불면 가지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 ‘청년 생성형 인공지능(AI) 구독료 지원사업’이 2차 추가 모집에 나선다.3일 울산청년지원센터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청년 생성형 AI 구독료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이번 2차 모집은 지난 5월 진행한 1차 사업 당시, 큰 호응을 받으며 조기 마감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센터는 1차 모집 때 기존 계획 1,000명보다 대폭 늘어난 1,580명을 최종 선정해 지원했으며, 신청자별 AI 서비스 구독료 편차에 따라 발생한 예산 잔액을 활용해 더 많은 청년에게 혜택을 돌려
울산중구의회가 재난대비시설인 저류지의 다양한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선진사례 수집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저류지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연구회’(대표의원 문기호)는 3일 부산과 경남 진주 일원을 찾아 선진사례 수집 활동에 나섰다.이날 견학에는 문기호 대표 의원을 비롯해 이재철·최병호·엄희순 의원 등이 참석해 부산 엄궁유수지공원과 진주 담이울공원, 정촌 파크골프장 등을 찾았다.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엄궁유수지공원은 복개형 저류시설로 테니스장과 족구장 등 생활체육시설과 함께 생태습지가 조성돼 운영 중이다. 현재는
집을 떠나 풍광 좋은 곳에서 한 달쯤 살아보는 꿈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제주에서 한 달 살기는 이미 오래된 관광상품이 되었다. 동남아에도 한 달 살기의 성지가 여럿 있다. 태국을 가보지 않은 사람도 치앙마이에 대한 소문은 다 알고 있을 정도다. 주위에서도 이런 꿈들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달 살기 장소가 전 세계로 점점 퍼져 갈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인간은 편하고 익숙한 환경을 좋아하면서도 이국적인 환경에 대한 동경을 함께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가보지 못한 새로운 장소나 풍경에 대한 설렘은 일상의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불법 폐기물 매립지의 맹독성 침출수가 기어이 인근 농경지까지 덮쳤다. 우려했던 2차 환경 재앙이 눈앞의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추수를 마친 논바닥에 시커먼 물이 고이고 기름띠가 뚜렷하게 확인되는가 하면, 소먹이용 볏짚마저 오염 물질에 젖어 폐기 처분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지하수와 토양을 병들게 한 것도 모자라 주민들의 생업 기반인 농경지까지 파괴하는 작금의 사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이번 농경지 오염은 지자체의 안일한 대처 때문이라는 주민들의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주민들은 이미 지난 5월 불
울산에서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를 호령하던 거대 공룡의 생생한 숨결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동안 울산시의 의뢰로 ‘입암리 화석산지 가치규명 학술연구’를 수행한 연구팀이 어제 “초식공룡의 ‘꼬리 끌린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는 8.2m 길이의 보행 흔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공룡의 생태와 이동 방식을 입체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로, 울산이 품은 지질유산의 압도적 가치를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다.이번 입암리 꼬리 흔적 발견이 갖는 학술적 의미는 크다. 평소 꼬리를 들고 걷는 공룡의 특성상, 꼬리가 바닥에 닿아
최근 울산지역 폐기물처리업체에서 화재가 잇따르며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 업체에서는 2주 간 세 차례나 불이 났는데, 인화성 물질이 섞인 ‘혼합 배출’이 발화 원인으로 지목돼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이 요구된다.3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분께 울주군 언양읍의 한 재활용수거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헬기 4대 등 장비 31대와 인력 94명이 투입돼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남구 용잠동의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불이 나 8시간 만에 꺼졌고, 지난달 29일에는 울주군 삼남읍 폐기물 처리업체에서도 야외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사회적 약자 지원 정책에도 공정성과 합리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의 공공서비스 지원 기준과 집행 실태를 전면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다문화가정 우대제도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불합리한 지원 기준을 개선해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고 사회적 갈등을 예방해야 한다는 취지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가 공동체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세심하게 마련할 의무가 있다”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공정성과 합리성이라는 원칙이 반드시 함께 고
울산시가 500억원 가까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울산신용보증재단 신청사의 공사를 돕고, 소상공인 보증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 종합건설본부가 공사에 협조해 재단의 부담을 덜고, 코로나19 시기 대출 만기에 대비한 보증 지원 방안은 내년 첫 추경예산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김상욱 울산시장은 3일 울산신용보증재단을 찾아 한양현 이사장 등과 신청사 조성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장은 청사와 주차장에 재원과 인력이 쏠리면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시가 청사 공사
울산시가 내년 1월 울산하늘공원에 유골 4만3,919기를 모실 수 있는 제2추모의 집을 열고,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뿌려 고인을 기리는 산분장도 함께 운영한다. 늘어나는 봉안 수요에 대비하면서 유족이 선택할 수 있는 장례 방식도 넓힌다.#울산 화장률 97.4%…봉안 수요 증가 대응울산시는 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제2추모의 집 건립과 산분장 조성 경과를 발표했다. 2013년 준공된 울산하늘공원은 울산시설공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제2추모의 집 건립은 화장률 상승으로 기존 공설 봉안시설이 가득 찰 상황에 대비해 추진됐다. 지난 7월
울산시가 여성·가족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관련 사업을 지원할 전문기관인 ‘울산여성가족플라자’(가칭) 설립 방향을 놓고 전문가, 시민과 머리를 맞댔다. 앞선 시민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울산시는 3일 시의회 시민홀에서 시의원과 여성·가족 정책 전문가, 여성단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울산 여성·가족 정책의 미래’를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열었다.전문기관 설립 필요성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속에서 청년인구 유출과 저출생·고령화가 이어지고 가족 형
울산 중구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영세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2026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사업’을 마무리했다.해당 사업은 업체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전년도 카드 매출액의 0.4%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중구는 앞서 지난 7월에 1차, 9월에 2차로 지원 신청을 받았다.이후 2025년 연 매출액 및 카드 매출액 등을 검증해 총 1,569개 업체에 2억8,050만원을 지원했다.1차에서는 전년도 연 매출액 2억원 이하인 1,381개 업체에 2억3,800만원을 신속 지원했다.2차에서는 지원 요
울산에서 청소년 통행을 막을 구역은 없는데, 이를 지정할 조례만 늘고 있다. 울산 북구가 올해 ‘청소년 통행금지·제한구역 지정’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5개 구·군 모두 동일한 제도가 생기지만, 지금까지 실제 지정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어 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황이다.실제 지정 사례가 없고 제도의 실효성도 낮다는 이유로 작년 관련 조례를 폐지한 서울 강남구와는 대조적인 행보다.3일 울산 5개 구·군에 따르면 ‘청소년 통행금지·통행제한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는 현재 중구와 남구, 동구, 울주군 등 4개 구·군에서 운영 중
울산 동구 남목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책임질 남목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체력 측정과 건강 상담은 물론 만성질환 예방관리, 맞춤형 운동·영양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지역 밀착형 건강관리 거점으로, 내년 3월 문을 열고 주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3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남목 건강생활지원센터는 동구 동부동 668-4번지 일원에 지상 3층, 연면적 1천357.38㎡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87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해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주 예비준공 절차를 거쳤
이달 중 행정대집행을 앞둔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불법 폐기물 매립지에서 인접 농경지로 침출수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농경지까지 2차 오염이 확산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토양 정화 조치와 함께 인근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3일 울주군 내와리 농지 불법 성토 및 산업폐기물 불법 매립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주민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일 폐기물 매립지인 829번지 아래쪽 농경지에 침출수로 보이는 시커먼 물이 가득 고인 모습이 목격됐다.해당 농경지는 지난달 중순 추수를 마쳐 논바닥이 드러난
울산시교육청이 교육부의 ‘2027년도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에서 탈락했다. 교육청은 사업계획을 보완해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교육부는 3일 전국 43개 지역을 2027년도 교육혁신선도지역으로 선정해 발표했다.교육혁신선도지역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간 교육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청과 지체,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사업은 지원 대상과 목적에 따라 1유형과 2유형으로 나뉜다. 1유형은 인구감소·관심지역을 대상으로 소규모 학교 혁신을 통한 교육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며, 2유형은 비수도권 기초·광역
울산 남구 삼호초등학교 별관에 울산 제1호 초등 돌봄·교육센터가 들어선다. 인근 5개 학교 학생까지 약 600명을 대상으로 학기 중과 방학 중 돌봄·방과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울산강남교육지원청은 남구 삼호초등학교 별관을 ‘울산 으뜸 초등 돌봄·교육센터’(가칭) 구축 장소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강남교육지원청은 지난달 교육부 국가시책 사업인 ‘온 동네 돌봄·교육센터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된 뒤 센터 구축을 희망한 학교 3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지난 14일 삼호초 별관을 최종 선정했다.이번 사업은 도심 속 작은 학교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공보물에 196억원 상당의 채무를 누락한 혐의를 받는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소청에 넘겨졌다.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임 구청장을 최근 불구속 송치했다.임 구청장은 지난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당시 재산을 신고하면서 약 196억원의 채무를 누락한 혐의를 받는다.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앞둔 지난 5월 27일 임 구청장의 선거공보 재산 항목에서 채무가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기존 21억원으로 신고된 재산액을 마이너스 175억원으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신차 투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이틀간 멈췄다가 다시 재가동됐다.3일 울산 노동·산업계에 따르면 울산 5공장 1라인 제네시스 의장부는 지난 2일 가동 중단 이후 다음날 오전까지 정상 가동되지 않았다. 갈등은 전날 회사 측이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을 생산라인에 투입하려 하자 노조 현장 대의원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시작됐다.쟁점은 신차 생산에 필요한 인력과 노동 투입량을 정하는 맨아워 협의다. 회사는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변경 모델 양산을 위해 협의를 추진했지만, 노조 대의원들은 신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