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제주도로 여행을 가면, 숙소가 있는 동네의 도서관을 찾곤 한다. 숙소에 책을 잔뜩 빌려두고 틈틈이 읽는다. 다른 동네로 넘어갈 때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숙소가 있는 동네에서 또 책을 빌린다.여러 도서관을 돌다 보면, 각 도서관 만의 분위기와 개성을 느낄 수 있다. 규모가 비슷해서 예산도, 서가 시스템도, 사서 직원의 수도 비슷할 텐데, 유독 잘 정돈되고 특징 있게 책을 배치해둔 도서관이 있다. 세심하게 배치된 의자와 테이블, 지역 작가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북 큐레이션, 서가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관리자의 안목. 그런
울산 전시컨벤션센터(UECO·유에코)가 오늘로 개관 5주년을 맞이한다. UECO를 운영하는 울산문화관광재단도 통합 재단으로 출범한지 3주년을 맞았다. 유에코와 울산문화관광재단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산업도시 울산을 ‘문화관광도시’로 이끄는 핵심 축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이는 그간의 성과로 입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유에코의 가동률 상승이다. 통합 원년인 2023년 31.2%에 불과했던 가동률이 1년 만에 42.1%로 1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가파른 성장세다. 이는 적극적인 마케팅
울산시와 HD현대중공업이 어제 ‘친환경 선박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순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조선업이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생존 전략의 일환이다. 정부는 오는 7월 예정된 ‘2026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에서 울산의 진정성과 역량을 반드시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지금 글로벌 조선 시장은 친환경 연료로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선을 넘어 암모니아, 수소 선박으로 나아가는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화려한 수주 실적 이면에
울산 북구 천곡2교 아래를 지나는 동천강변 자전거길에서 노후화로 인한 바닥재 들뜸이 잇따르며 보행자가 다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관할 행정당국의 ‘선사고, 후처치’식 대응이 관행처럼 반복되면서 안전관리 논란이 도마에 함께 올랐다.28일 찾은 북구 천곡동 일원 동천자전거길은 동천강을 따라 약 8㎞ 이어져 있으며, 별도의 인도가 없어 인근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산책로로 겸해 이용해왔다.직접 천곡2교 아래부터 천곡교까지 약 1.2km를 걸어본 결과, 바닥재로 사용된 우레탄이 움푹 패이거나 들뜬 지점이 눈대중으로만 4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종길)는 28일 시자원봉사센터 교육장에서 울산광역시 재난전문자원봉사단 37명을 대상으로 재난 대응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재난 현장 및 일상생활 속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명을 살리는‘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꼭 필요한 ‘심폐소생술(CPR)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교육으로 진행됐다.울산소방본부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전담팀’에서 강의를 맡아 심정지 환자 발견 시 행동 요령과 정확한 압박 부위 및 자세 안내, CPR 실습을 진행했으며, AED기기 작동법 및 패드 부착
울산웨일즈 프로야구단이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달 3일 오후 1시 상무 피닉스와의 홈경기를 ‘리틀 웨일즈 데이’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어린이 팬들이 야구장에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먼저 울산웨일즈는 당일 경기장을 찾는 모든 어린이 팬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선착순으로 입장하는 어린이 팬 2,000명에게는 경기 관람의 재미를 더해줄 응원 짝짝이(1,000개)와 응원 타올(1,000개)을 선물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그라운드를 밟아볼 수 있는 다양한
울산시민축구단이 다음달 1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대전코레일을 상대로 2026 K3리그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울산은 지난 경주한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준영과 이기운의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홈경기에서는 홈 팬들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펼쳐지는 이번 경기는 어린이 팬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눈길을 끈다. 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입장할 경우 동반 1인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누구나 부담 없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
이재명 대통령이 학교의 소풍·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위축과 관련해 “책임 안 지려고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교원단체들이 잇따라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이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최근 학교 현장에서 소풍·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이 줄어드는 상황을 언급하며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수업의 일부”라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구더기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장독 자체를 없애는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며
보호관찰 준수사항을 어기고 상습적인 무단 가출 등을 일삼은 10대가 결국 소년원에 유치됐다.28일 법무부 울산보호관찰소에 따르면 A양은 과거 소년원 수용 중 임시퇴원 결정으로 보호관찰을 받게 됐다.하지만 가출 후 유흥업소와 숙박업소를 출입하고 야간 외출제한 명령을 고의로 위반하는 등 보호관찰관의 정당한 지도·감독에 불응하며 일탈행위를 이어왔다.이에 울산보호관찰소는 A양의 재범 방지를 위해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발부 받았다.이후 경찰과의 공조를 통한 소재 추적 끝에 A양의 신병을 확보하고 지난 25일 구인해 26일 부산소년원에 유치했
울산 중구가 집중호우로 상판 일부가 내려앉은 구 삼호교의 손상 부위를 철거한다.28일 중구에 따르면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을 앞두고 태화강 수위 상승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시비 7억5,200만원을 들여 선제적으로 철거 작업에 나섰다.중구는 앞서 지난 3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하천점용허가 획득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22일 착공했다.중구는 우선 5월 중순까지 전체 23개 경간 가운데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5개 경간(약 45m 구간)의 상판과 다리, 하부 구조물 등을 철거할 방침이다.구조물 및 주변 환경
국내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은 시력 이상, 3명은 비만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은 시력 이상 비율이 전국 상위권을 기록해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교육부는 28일 ‘2025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 1,131개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신체 발달과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것이다.시력검사 결과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58.25%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57.04%)보다 1.21%p 증가했으며, 코로나 시기인 2021년(5
Q. 공직선거법 위반행위 신고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A. 선관위는 연중 선거법위반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행위를 발견하면 전국 어디서나 선관위 대표번호인 1390번으로 신고하면 됩니다. Q. 익명으로 신고해도 되나요?A. 성실한 신고를 담보하고 조사 착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고자의 실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Q. 신고하면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나요?A. 신고·제보자의 신분은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됩니다. 신고와 관련하여 확인서 등
미성년자 조건 만남 미끼로 불러낸 남성의 금품을 빼앗고 폭행한 20대들에게 실형과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울산지법 형사11부(박동규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공범인 B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20대인 A씨와 B씨 그리고 A씨의 여자친구인 고등학생 C양은 지난해 9월 채팅앱에 미성년자가 성매매하는 것처럼 글을 올려 성인 남성을 울산 한 모텔로 유인했다.모텔 방에 C양 혼자 있다가 남성이 오자 “카운터에 충전기를 가져다 달
먼길김은하 세월의 시곗바늘 무게만큼 더딘 걸음 잠을 깬 기억들이 찢어놓은 수면 위에 연거푸 세워두었네, 무정형의 기둥들 발신자 이른 새벽 설레듯 문을 열고 바람의 속살인가 너울대는 마음인가 ● 시인 김은하△ 2011년 시 부문 신인작품상△ 2015년 시조부문 신인작품상△ 시선집 『공복』△ 2014년 샘터상 수상△ 2017년 제13회 울산문학 올해의 작품상 운문부문
울산대공원 내 수영장 여자 샤워실에서 한 이용객이 사진을 촬영해 다른 이용객들이 불안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해당 촬영은 과거 발생한 시설 내 부상 사고 증거를 위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과정에서 공단 대응이 미흡했다는 이용객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28일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최근 울산대공원 내 수영장 여자 샤워실에서 누군가 사진을 촬영해 불안을 겪었다는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됐다.민원인 A씨는 지난 23일 저녁 시간 수영장 여자 샤워실을 이용하던 중 B씨가 샤워실 거울과 시설물을 향해 사진 찍는 것을 목격했다.
캄보디아에서 연애를 빙자해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한 이른바 ‘로맨스스캠’으로 100억원 이상 가로챈 한국인 총책 부부 가운데 남편에게 15년이 구형됐다.울산지검은 28일 울산지법 형사12부(박강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0대 부부의 첫 공판에서 남편 A씨에 대해 이처럼 선고해줄 것과 1억4,000여만원 추징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두 사람은 캄보디아 보레이 소재 콜센터 사무실에서 합숙생활을 하면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단체에서 ‘딥페이크’를 활용해 한국인 대상 로맨스스캠 방식으로 투자를 유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나폴리탄 괴담은 일본 인터넷 문화에서 유래한 짧은 형식의 공포 서사를 통칭한다. 이야기는 일상적인 공지문이나 규칙 속에 설명되지 않는 불길한 단서와 반복을 배치해 읽는 이의 상상으로 공포를 완성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이렇다. 숲에서 길을 잃은 나는 우연히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나폴리탄을 주문하고, 이상한 맛을 느낀 뒤 다시 음식을 받는다. 아무 일 없이 가게를 나선 뒤, 그곳의 이름과 인기 메뉴를 떠올리며 섬뜩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설명되지 않은 채 남겨진 반복과 공백이 독자의 해석을 자극하지만 맥락 없고 열린 결말은 허무하고 때
울산 북구와 경주 외동을 잇는 새 국도 건설 공사가 문화재 발굴조사 장기화로 차질을 빚으면서, 당국이 울산 구간의 ‘부분 개통’을 검토하고 있다.28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울산 농소~경주 외동 국도 건설 구간 가운데 울산에서 외동·문산·석계 등 일반산업단지 내 주요 교차로까지 부분 개통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외동 일대 청동시 시대 유적 등 출토외동읍 문산리 산78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 교차로는 남북으로 울산 농소와 경주 외동을 이으면서, 서쪽으로는 문산2·석계2일반산단, 동쪽으로 외동·외동2·문산일반산단으로 가
원전 사고 발생시 울산 남부권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추진됐던 ‘원전사고 비상대피로’ 개설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사업이 대선 공약에 반영돼 동력을 얻는듯지만 현 정부 들어 사업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토부가 낮은 ‘교통량’과 ‘주거 인구’ 등을 이유로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8일 울산시와 울주군 등에 따르면 지역 원전 최접경지 주민들의 대피를 위해 추진한 ‘원전사고 비상대피로 개설사업’이 답보상태다.해당 사업은 서생면 진하리 국도 31호선부터 온양읍 동해고속 온양IC